Talk/기타 잡담2009. 11. 26. 16:13





매달 첫째주 금요일에 만남을 가지는 계모임이 하나 있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2009년 11월 이제 막 추워지기 시작할 무렵... 남성들 6명이 보쌈집에서 보쌈에 술을 한두잔씩 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질 때였습니다.

어쩌다가 이런 이야기가 나왔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다음달에 서로의 여자친구 얼굴도 볼겸 커플 계모임을 하자고 하더군요....

여기서 막았어야 했습니다...아니...목숨을 걸고 말렸어야 했는데...ㅜㅜ
일은 벌어지고 말은 것이지요...

여자친구 없으면 아는 사람 아무나라도 데리고 오라는 형들의 말씀...
저는 속으로 그냥 아무나 데리고 가면 되겠지...라고...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순간 뇌를 번뜩 스쳐가는 것이 "아차! 이런 모임까지 따라나올 아는 여자가 없구나!!!"

순간 저의 머리는 10000rpm의 속도로 회전을 하며 검색어 "여자" 를 탐색 하였지만 탐색결과 "검색된 항목이 없습니다" ... ;;;
핸드폰 전화번호부를 아무리 뒤져봐도 모임에 따라나올 "여자친구" 하나 없다는 제 자신이 정말 한심하게 느껴졌습니다...


여자친구 없는 것도 서러워 죽겠는데...ㅜㅜ

그래도 벌금 내고 참석하여 동생과 친구, 형들의 여자친구를 보며 그래도 재미있게 놀다오려고 마음을 잡고, 다음주로 다가온 모임을 기대 하고 있었습니다.

BUT. 잠시동안 진지하게 생각해보니,,, 가서 초라하게 앉아 있을 제모습니 눈에 아른거리는게...또 가서 당하게될 굴욕들...

"이기사는 아직도 여친하나 없이 뭐했냐?" "이기사 또 차였었데..." "얼굴은 멀쩡한데..뭐가 문제야?" 등등...

그래서 결심 했습니다.

안가기로.

그냥 모임 불참석 벌금 1만원만 내고 바쁜일 있어 못간다고 둘러대야 할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저의 짝꿍을 찾는 날이 오겠죠..그때까지 커플 모임은 잠시 접어 두어야 겠습니다. ^^

그냥 연말 모임 생각에 주저리주저리 써봤습니다.



Posted by 이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