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자취 이야기2010. 3. 21. 13:37




때는 2010년 3월 20일 토요일 출근도 안하는 날이라 집에서 뒹구르고 영화보고 일드 보고 또 뒹구르고를 반복 하던 어느날...(어제지요..^^)

배 : 슬슬 밥먹을 때가 되지 않았냐...어서 밥을 섭취해라~~

머리 : 지금은 곤란하다...쌀이 없으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

ㅎㅎㅎ 네...밥을 할려고 보니 집에 쌀이 딱 떨어진 것이었습니다...(하필 라면도 하나도 없고 이런 젠장-_-)

그래서 전 큰 결심!!!! 하고 차를 타고 무려 10분이나 떨어진 이마트를 향해 시동을 걸었죠...ㅎㅎㅎ

요즘 인라인 타고 출퇴근 하는지라 근 일주일 만에 걸어본 차의 시동소리는 이마트까지 날아갈 기세..! 우렁찬 소리를 내며 나의 오른발이 힘을 주기를 기다리는 것 같았습니다..(제차는 코란도...><)

그렇게 신호를 가볍게 패스 해주며 이마트에 도착.

아~~ 먹을거 겁나 많어..  간만에 삼겹살을 시식해주니 행복했습니다...ㅎㅎㅎ

우선 저는 시크한 남자기 때문에 필요한 목록을 종이에 적어갔더랬죠...(대충 칫솔,면도쉐이빙폼,분리수거통,소시지,라면,쌀,건전지,칼...등등..)

우선 중요한 쌀 코너에 갔습니다. 이게 마트에 간 결정적 이유니까요..ㅎ

아~~~ 쌀종류....겁나 많습니다. 유기농쌀 부터 해서 갖찧은 쌀, 18가지 혼합쌀, 맛있는 어디쌀, 프리미엄 어디쌀,, 등등 하지만 전 알뜰한 남자기 때문에 가격대비 우수한 품질을 쌀을 찾기 시작했죠...후후후...


10분후....

5kg의 만삼천원 하는 갖찧은쌀이 경쟁자들을 제치고 저의 선택을 받았죠..ㅎㅎ

전 흐뭇해 하며 라면 코너로 돌아가는 찰나........두둥....코너를 돌자 마자 무려 5kg 에 만원 밖에 안하는 쌀을 발견!!



문제의 쌀


기존에 샀던 쌀을 얼른 놓고 요~저렴한 쌀을 저는 냉큼 카트에 넣었습니다..

불행의 불씨가 이때부터 스물~스물~ 올라오는것을 저는 눈치 채지 못하고...!! ㅜㅜ

즐겁게 쇼핑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전 집에 돌아와 장본것들을 제자리에 배치 시켜 놓고 사온 쌀을 뜯어 쌀통에 채워넣으며 뿌듯해 했죠..ㅎㅎ 그리고는 한컵의 쌀을 퍼서 밥솥통에 넣고 쌀을 아주 깨끗하게 씻고~ 맛있는 밥을 원했기에 처음으로 사본 쌀이기에..5분동안 쌀을 불리기로 했습니다..ㅎㅎㅎ


쌀통에 채워놓은 쌀.

그리고는 비엔나 소세지도 굽고, 참치도 뜯고, 김도 잘라 놓고,,^^

이제 밥만 다 되기를 기다리면 된다!!!

저는 일드를 보며 밥이 다 되기를 기다렸습니다..

저의 쿠쿠 2~3인용 밥솥은 순식간에 가열하기 시작하였고 곧 뚜껑으로 뜨거운 증기를 내뿜으며 "딱" 소리와 함께 밥이 다되었음을 저에게 알렸습니다..ㅎㅎㅎ




근데.....

엉????

이건 뭥미...;;;

밥이 딱딱하고 밥솥밑에는 조금 타고...쌀은 지멋대로 굴러 댕기고.... 이건...뭐...개나 줘야할...그런 상황..;;

너무 배고프고 밥은 차마 못먹겠고...비엔나쏘시지까지 해놨는뎁...ㅜㅜ (문어모양으로..^^)

그래서 그냥 라면 끓여 먹었습니다...소시지와 함께사온 냉동새우 넣고..ㅎㅎ

오늘도 너무 배고픈데....또 라면 끊여 먹어야 할까 봐요...ㅜㅜ

※ 인터넷을 찾아 보니 보리밥은 20분 정도 쌀을 불렸다가 한번 끊이고 밥을 해야 맛있게 밥이 된다고 합니다...자취생에게는 안드로메다 이야기...ㅜㅜ

그냥 4천원 더 주고 제대로된 쌀 사올껄....지금 다시 마트 가서 다시 쌀 사올까 심히 고민됨...ㅎ

혹시 인천 논현동 근처 자취하시는 분~!! 제 보리쌀 좀 나눠드릴께요...ㅋㅋㅋ




Posted by 이기사™